울산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 수련대회 수료식 봉행
울산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 수련대회 수료식 봉행
  • 김용길 기자
  • 승인 2018.07.3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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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기
선재선원장 묵담스님, 하심하면 건강해져요!

단순한 동작이지만 호흡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시 내 몸을 통해 다시 버려지고 내 자신으로 돌아오는 반복의 움직임이 움직이는 명상의 절정을 보여준다.

울산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수련대회 수료식
울산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수련대회 수료식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핵심적인 호흡의 열림과 비움, 두발에 근거한 지금 현재에 대한 알아차림을 수련하기에 적합한 절명상 수련, 울산 선재선원 아이들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7월 31일 울산 선재선원(선원장 묵담스님)에서는 연일 폭염으로 무더운 여름을 절명상으로 이겨낸 아이들이 있다.

3박4일 동안 먹고 자면서 하루 3천배씩 총 1만 배의 절명상을 수료한 아이들의 얼굴은 꼭 선재동자를 닮았다.

수료증을 받는 어린이
수료증을 받는 어린이

선원장 묵담스님의 말이다.

“절 명상을 하게 되면 마음의 번뇌를 이기는 것은 물론이요, 몸에도 좋고 하심(下心)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척추교정, 자세교정은 물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겸손의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절명상을 통해 우선 마음이 명경지수처럼 가라앉으면, 자신의 행동과 말에 대해 투명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하심(下心)이 되어 마음이 겸손하게 변합니다. 겸손하면 뭐하냐고요? 우선 불편하던 내 마음이 정리됩니다.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고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게 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겸손한 사람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거짓이 없습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1만 배 절명상 수련, 우리 선재선원 어린이들은 거뜬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출산 고령화 시대에 살면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합니다.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다고 낳기만 하면 됩니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가르치느냐의 문제입니다.

낳기만 하고 아빠, 엄마에게만 맡겨버리면 그만인 세상은 지났습니다. 온 국민 모두가 어린이들을 위하여 바르게 성장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동참해서 함께 키워야합니다.

하기절명상수련대회 수료증 수여식
하기절명상수련대회 수료증 수여식

아이를 낳지 않는 이 스님도 예외일수가 없습니다. 절에 오는 어린이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한 인간이고 장차 무엇을 하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선재선원에서는 우선 절명상으로 기본적으로 하심을 가르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도합니다. 그러면 편식하던 아이, 투정 부리던 아이 등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면, 생활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며 웬만한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줍니다.

수료증을 나눠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는 묵담스님
수료증을 나눠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는 묵담스님

그런다고 아이의 근본적인 개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주입식 절명상이 아닙니다.

절명상 수료한 아이가 더 개구쟁이이고 장난도 잘치고 활발하게 뛰어 놉니다.

그르면서 스스로 절재도할 줄 알고, 잘 어울리고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바른 인성이 몸도 바르게 성장하도록 합니다.”

아이들의 절명상 수련에 대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아이로 변해 있다.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말할 것도 없이 선재선원 아이들의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다.

편리함만을 좇는 현대인들에게 어렵다는 절명상을 고집하는 선원장 묵담스님은 스스로 몸이 아파보니 알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건강을 되찾으려고 시작한 것이 절명상이라고 했다.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수련대회 수료식
선재선원 2018, 하계절명상수련대회 수료식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절명상을 통하여 자신을 관조해보고, 세상을 보노라면 어느새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하여 바른 인성을 형성하기 위하여 절명상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수료식 후 기념촬영
수료식 후 기념촬영

몇 년 전에는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절명상 수련을 했는데 당시 선운사 사부대중이 깜짝 놀라 해마다 수련장소를 선운사로 정하라고 했을 정도다.

수료식 후 기념촬영
수료식 후 기념촬영

“절이란

지극히 나를 낮추고

나를 향하여 절을 올리는 수행법입니다.

아무도 나에게 절을 하지 않습니까?

내가 나에게 절을 해보면 어떨까요?

절을 해보면

너무 하찮은 나가

너무도 고귀한 나가 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나에 대한 절에서

또 다른 나인 타인에게 지극히 절을 하게 됩니다.

존중과 배려가 있습니다. “

엄마 아빠와 함께
엄마 아빠와 함께

선재선원 절명상이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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