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4)=일본 신종교 재가교단 입정교성회의 한국 포교현황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4)=일본 신종교 재가교단 입정교성회의 한국 포교현황
  • 장정태 박사
  • 승인 2020.05.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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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교 운동

3) 일본의 신종교 운동

일본의 신종교(신흥종교)는 현대 일본 사회에 있어서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이다. 이들 종교들은 19세기로부터 20세기 후반에 걸쳐 새로이 성립전개된 제종교를 가리킨다. 이들 종교들은 사원 불교, 신사, 신도 등의 기성종교와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운동체로서의 종교이고 신종교의 교세 신장은 이 1세기 반동안에 일본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본 신종교의 역사는 막말유신기에 민중의 자주적인 종교운동으로서 성립 발전된 습합신도계불교계의 제종교에서 시작되고 그 성격은 근대 천황제 하에서 성립된 제종교에 의해서 계승되어 현대의 신종교에까지 미치고 있다.

막말유신기에 창창된 천리교, 금광교, 환산교, 연문교의 제종교와 그 선구가 된 19세기 초두의 여래교, 흑주교는 습합신도의 광대한 기반을 배경으로 하여 일신교에 가까운 최고신에 의한 민중의 구제를 약속하는 교의를 근대 천황제의 성립에 앞서 형성하였다.

습합신도계는 신궁봉제 산악신앙 등을 재정비하는 형태로 시작되었고 불교계는 종문의 정체와 퇴폐에 반박해서 재가 신도들에 의한 새로운 종교운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화(일연)계는 정법의 유포에 의한 말법민중의 구제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1920년대 이후 크게 발전하여 법화계 신종교의 원류가 되었다.

막말유신기에 창립된 대표적인 종교인 천리교, 금광교 등은 봉건사회의 종교질서의 중압에 항거해서 독자적민중적 교의를 형성하고 현대 중심, 인간 본위의 구제를 가르쳤다. 이 두 종교는 근기 산양의 선진적 농촌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특히 천리교는 봉건사회 붕괴기의 사회적 모순을 예리하게 반영하여 이상 세계의 실현을 약속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종교로는 여래교, 흑주교, 천리교, 본문불립종, 환산교, 연문교 등이 있다.

근대 천황제 사회가 되면서 천리교, 금광교로부터 많은 분파가 생겨나고 이들 종교들은 천황제 하에서 억압된 농촌 도시의 농민상공민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현세이익과 구제를 약속하고 신자들과의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확고한 조직을 굳혀 나갔다. 종종 비과학성을 보이고 주술과 샤머니즘을 구사하면서 광범한 민중의 마음을 붙잡게 된다. 천황제 하의 종교의 특징은 국가신도가 중심이 된 강렬한 종교국가의 형태였기 때문에 모든 종교들이 국가신도에 의해 규제되고 따라서 자주적 발전이 저해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 시기에 성립된 종교로는 대본교, 혼미찌(천리연구회, 천리본도), 히도노미찌(인도광덕교), 생장의 가, 영우회 등이 있다.

현대의 신종교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되면서 국가신도는 해체되고 신교의 자유가 실현됨으로써 자주적 독립교단이 생겨나게 된다. 이 유력한 종단들은 대부분 전쟁전에 성립되어 전후의 사회변동과 가치관에 대응해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전국적으로 교세를 확장했다. 이 시기에 성립된 종교로는 세계구세교, 입정교성회, 창가학회 등이 있다.

일본의 신종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신도계를 비롯, 불교계, 그리스도계 제교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수자는 500개를 넘고 있다. 촌상중랑은 이들 종교를 크게 나누어 신사신앙계, 사사강산악신앙 및 수험도계, 법화신앙계, 불교제종계로 분류하고 있고, 또 정상순효 등은 천리교계, 대본계, 영우회계, 세계구세교계로 나누어 현재 크게 활동하는 교단을 중심으로 계통을 분류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비교적 많은 신도를 확보하고 그 기본사상이나 교리가 정리되어 있으며 종교활동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교단은 약 40개 정도를 헤아릴 수가 있다.

고도성장기를 지낸 1970년대에 이르러 신종교 내지 민중종교라는 개념이 사용되면서 신종교로 정착되고 있음을 살필 수있다. 전자가 척결대상 내지 비판적인 선입견을 동반하는 분위기라면 후자는 그것을 탈피하려는 경우로 볼 수 있다. 민족이 민중종교에 관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중국에서 이들 종교와 관련된 정치변동 때문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객관적인 연구풍토가 진작된 것이라고 본다. 1970년대에 이르러 각 교단의 활발한 자료가 학계에 제공되었음은 재언을 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점차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행해지게 되는데, 조판태차랑 신종교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입교대학, 1965), 대도굉지 청년과 신종교(자유국민사, 1980), 실생충 젊은이는 왜 신신종교로 달리는가(때의 경제사, 1984), 서도건남 신종교의 신들(강담사, 1988) 등이 그 일례이다. 전게 신종교 조사연구 핸드북등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구문에 의한 연구성과가 다수 보고된 것은 일본 신종교의 해외진출과 외국학자들의 일본 신종교에 대한 관심의 증대를 말해주지만, 본질적으로 일본내의 다양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1980년대에 이르러 신종교 조사연구 핸드북이 형성되면서 이전의 연구성과를 망라하고 있는데, 이후 사전을 비롯한 연구도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바에 주목된다. 송야순효 신종교사전(동경당출판, 1984)가 그 한 예이다. 개인저서인 이 책은 약 200개의 신종교 교단의 현황을 수록하고 권말에 교단본부의 소재지 등을 부록하고 있다. 신종교연구회 신종교 가이드북(KK베스트북, 1987)도 같은 유형으로 70여개 교단, 히로다미오 일본 신신종교 사정(일본문예사, 1989)에서는 10개의 신신종교교단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촌상중랑 일본종교사전(강담사, 1988)나 산절철웅감수 세계종교사전(平凡社, 1991), 그리고 매년 발행되는 문화청편 종교년감(교세이) 신종교 관계 부분이 중시되고 있음은 그 사회적 실세를 말해주며, 학문적인 의미에서의 다양한 자료의 연구업적이 발표되고 있음을 뜻한다. 전술한 1990년의 신종교사전(홍문당)은 연구경향을 총체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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