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코로나19에 전격 취소…불교계 "국민안전 위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코로나19에 전격 취소…불교계 "국민안전 위해"
  • 통불교신문 기자
  • 승인 2020.05.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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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연등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2019.5.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불교계가 수그러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자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며 열던 연등회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오는 23일 예정된 '연등법회' '연등행렬'과 24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지난 4월30일 열릴 예정이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행사를 5월30일로 변경했고, 연등회도 4월25일에서 5월23일로 미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고,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더 큰 위기감에 빠진 상태다.

협의회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예정했던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1000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전통문화다. 특히 올해 12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연등회 행사 취소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으로 행렬이 진행되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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