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나눔의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후원금 의혹 사실 아냐"
조계종 "나눔의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후원금 의혹 사실 아냐"
  • 통불교신문 기자
  • 승인 2020.05.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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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2020.5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소재 나눔의 집과 관련해 "스님들이 세운 법인일 뿐이지 종단에서 직접 운영,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는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월주스님 등이 나눔의 집을 세웠고, 현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이 19년간 법인 이사를 했지만 이걸 연관 삼아 나눔의 집으로 모인 후원금이 조계종으로 들어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뻔히 보이는 돈을 가져다 쓸 그런 조직이 아닌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난감할 따름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이사회 11명 중 8명이 조계종 스님으로 파악되지만, 조계종으로 돈이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PD수첩은 지난 18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조계종의 큰 그림" 혹은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 등의 발언이 나오는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나눔의 집 직원 7명도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며 "문제가 방치되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이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입장문을 내고 "'PD수첩'은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영상을 게시했다"며 "이런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하고,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아가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들 또한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만약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허위의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PD수첩'의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이자 안락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 아니다"라며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시, 경기도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분히 그 결과를 기다리며 향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투명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지원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설립된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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