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2)=일본 신종교 재가교단 입정교성회의 한국 포교현황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2)=일본 신종교 재가교단 입정교성회의 한국 포교현황
  • 통불교신문
  • 승인 2020.05.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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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의 정의

.본론

. 신종교에 대한 이해

1) 신종교의 정의

신종교(새로운 종교)란 학술용어이면서 정확하게 그 범위를 정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성교파, 교단과 관계없이 새롭게 일어난 운동은 없다. 민속종교의 재구성으로 시작되었거나 기성종교의 재생 운동이라는 성격을 갖는 등 경제적인 것도 일단 포함되기도 한다. 또 신종교란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등 종교법인이 아니며 스스로 조직을 종교단체로 규정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면서 기능으로 볼 때 종교단체와 유사한 점이 많다. 창교자를 중심으로 하는 한 명의 초능력자, 기도자 등을 중심에 둔 아주 작은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신종교의 유형화는 시대와 상관에 주안점을 둔 것이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의존하고 있는 종교적 전통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이나 새로운 종교에서의 계통에 주목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까지의 신종교 연구의 현황을 보면, 기본적인 자료나 데이터의 수집, 즉 대상에 대한 정보축적이 전체적으로 의외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운동이 어떻게 발생하고 국가 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구조는 교회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지도자의 생애에 대한 상세한 사실까지 밝혀진 교단이 있고 상당수의 신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교단도 있다. 이러한 정보의 부족한 연구의 편향은 적절한 새로운 종교상을 그리는 데 방해가 된다. 이점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많은 교단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하였다. 신종교 연구는 1970대에 들어 갑자기 활발하게 되어왔다. 그러나 거기에서 지도자 연구와 교단의 성립사 연구가 주제로 새로운 종교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에 도출되있다. 신종교가 일본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이 세기에 걸친 일반 사회의 변화와 신종교는 밀접한 상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종교는 성립할 때 시대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신종교는 영어의 “new religion”에 해당되는 용어로서 비난조의 가치판단이 제거된 그저 새로운 종교를 가리킨다. 물론 언론계를 위시하여 일부 학자들은 신흥종교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영어로 번역하면 “newly arisen religions”가 된다. '신흥종교라는 용어가 신종교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신종교라는 용어를 오늘날 한국학계에서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종교라는 용어를 쓴다고 해서 발생론적 개념(發生論的槪念)의 제약성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시간적으로 언제까지나 신종교인가 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 그리고 새로 탄생한 종교가 같은 성격을 지닌다고 한다면 이는 종교의 발생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잘못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제시대에는 유사종교라는 용어가 쓰인 일도 있다. 이것은 영어에 “cult” 또는 “quasi-religion”에 해당될지도 모른다. 일제시대에는 특히 공인종교라 하여 신도, 불교, 기독교만을 공식적 종교라고 인정했었다.

신도라는 신들의 길(the way of gods)’ 말 자체는 일본어가 아니다. 중국에서 온 말의 번역이다. 외국인들이 일본에 도착하면서 토착민들의 전통들을 그들 자신의 문화적 규범으로부터 구별하여 지칭하고자 사용한 말이다. 신도가 한 종교의 이름으로 생각된다면 그것은 올바른 이해라고 할 수 없다. 19세기에 이르러 유럽인들은 이와같은 길을 존중하고 그것에 호응하는 사람들의 종교를 지칭하기 위하여 신도이즘(shintoism)’이라는 흥미로운 표현을 만들어 냈다. 그후로 그들은 이 말을 줄여서 신도(shinto)라 하여 신들의 길을 지칭하기보다는 그러한 신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길을 언급하는 말로서 사용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입정교성회 회관 입구@통불교신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입정교성회 회관 입구@통불교신문]

그러므로 이외의 새로운 종교들은 비슷한 종교 즉 유사종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영어에서도 “cult”는 완전한 종교라기보다는 종교적 제의임을 나타내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겠다. 한편 더욱 심한 경우에는 사이비종교라는 용어를 쓰는 수도 있다. 이것은 영어에서는 “pseudo-religion”에 해당될 것이다. “사이비종교란 특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종교적 집단에 붙여져온 용어인 셈인데, 결국 종교에 비슷하지 않은 종교라는 뜻이라고 하겠다.

어찌되었던 신흥종교”, “유사종교”, 사이비종교라는 용어들은 모두 기성종교적 관점에서 신종교를 비난조로 일컬어온 셈이어서 객관적 학문적 연구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용어들로 생각된다. 즉 신종교에 대한 용어설정에 있어서 첫번째 고려사항은 무엇보다도 비난조를 피한 종교로서의 객관성이라 하겠다.

신종교라는 용어사용에 있어서 두번째로 고려할 문제는 과연 신종교의 ”(new)이라 함이 과연 얼마나 새롭다는 뜻인가라는 점일 것이다. 실로 신종교로 분류되는 종교집단의 경우들도 따져보면 벌써 수세기전에 시작된 것들이 있고, 또 비록 시작은 얼마 안되었어도 교리들을 분석해 보면 기성종교들의 전통적인 교리들이 절충되어 있는 수들도 많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진정 얼마 안된 신종교 특히 일본에서는 197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된 영적기술을 도입한 신종교를 신신종교라 하여 이른바 ()신종교와 구별하기도한다.

그러나 대체로는 신종교라 했을 때의 이라함은 절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인 용어로서 표현상 그렇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이라함은 시간적으로도 비교적 새롭겠지만, 그것보다도 과연 얼마나 혁신적”(innovative)인가라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이다. 서구 학자들 가운데 신종교에 해당되는 것들을 신종교운동”(new religious movements), “부흥운동”(revival movements), “재생운동”(revitalization), “개혁운동”(reform movement) 등으로 일컫고 있음은 아마도 신종교의 이러한 혁신적 성격을 강조해서일 지도 모른다.

한편 신종교라는 용어 대신에 종종 민중종교”, “민족종교또는 주변종교라는 용어들이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신종교의 주체가 누구냐에 특히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셈이다. 우선 민중종교는 주로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그 영향을 받은 일부 학자들이 쓰고 있는 용어인데, 영어에서는 “popular religion”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특히 사회의 기득권층이 중심이 되어 있는 공식적인 제도적 종교들에 비해 일반 민중들이 주된 역할을 하고 있는 비공식적인 비제도적 종교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며,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새롭게 등장한 가치관으로서 민중의 개혁적 의지에 대한 적극적 평가가 이 용어의 의미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이에 비해 민족종교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데, 동학 이후 출현한 대부분의 한국 신종교들이 한민족의 뿌리를 중시하고 주체적인 이미지를 표방하려는 태도를 보이려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학계나 언론계 보다는 한국 신종교들 스스로에 의해 쓰여지는 용어이며 강한 민족주의적 성격을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민족종교라는 용어는 민족적 맥락에서 나온 신종교를 뜻하는 것이고, 결코 세계종교에 반대 짝(counterpart)이 되는 용어는 아니다. 가끔 일부 민족종교 중에서 세계종교를 표방하므로 민족종교에 포함되기를 꺼리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오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민족종교라는 용어로서 기성종교가 아닌 신종교들을 대개 포괄하려 하다 보면 때로 천리교나 과학교(scientology) 같은 일본이나 서양에서 유래한 신종교들은 같이 논하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따라서 민족종교라는 용어는 한국에 있는 신종교 전체를 지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한편 주변종교라는 용어는 영어의 “fringe religion”이나 “marginal religion”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이것은 특히 신종교들이 사회의 상식적 차원에 있어서 주변에 있다는 점이 강조된 주로 학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러나 주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소위 객관적 연구를 하는 학자들이나 바깥 사람들일 뿐 그런 종교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들이 분명히 자신들에게 중심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신종교가 기성종교에 대칭되는 개념이라는 말 속에는 기성종교의 사회교화역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그 성립근거가 마련된다. 신교자유가 보장되는 시기를 전후하여 민중층으로 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그들의 희망과 보람 그리고 삶의 철학을 집약시키고 있다. 신종교를 민중종교라고 부르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신종교는 그것이 성립된 사회의 최근대 동향 내지 오늘날의 상황, 기성종교의 존재형태와 종교간의 공존문제, 그리고 미래에의 방향 등을 포함하게 된다.

이러한 신종교운동은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이다. 어느 나라나 기성종교가 존재하는 것처럼 새로운 종교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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