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함께 나누며 치유의 법회가 되도록 할 것
조계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를 포함한 모든 모임을 중단했던 법회를 부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의 각 사찰에서도 법회 재개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영천 충효사(회주 원감 해공 스님)에서도 지난 19일 발표한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는 26일 일요법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충효사는 SNS를 통하여 법회 재개를 알리고 두 달 동안 얼굴 보지 못한 불자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법회 재개를 알렸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발표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하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하고, 법회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참석자 발열·기침 증상 유무 확인 ▲행사 참석자 명단 작성 ▲개인 간격 1m 이상 유지 ▲참석자 마스크 참석 및 실내공간 개방·환기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신도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기저질환이 있는 신도의 경우, 법회에 참석하지 않고 가정에서 종교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충효사 회주 원감 해공 큰스님은 “충효사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 기간’으로 정하고 일심으로 기도 정진합니다. 봉축 연등도 ”코로나 극복 자비연등“의 불을 밝혀 부처님의 자비로 코로나를 반드시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아울러 봉사·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아픔을 함께 나누며 치유의 법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효사에서는 산문을 폐쇄하여 신도들이 오지 않는 기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 법회를 봉행하며 SNS로 중계를 하는 등 기도의 끊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