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 보현사,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자 수행도량!
죽장 보현사,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자 수행도량!
  • 배성복 기자
  • 승인 2020.01.22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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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를 고쳐서 간다는 전설이 곳곳에 배어 있는 신령스러운 산
가다가 보현사가 보이거든 “그 강을 건너라“
저 멀리서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어 좋은 도량, 죽장 보현사!

청정지역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가다보면 맑은 자호천이 흐른다. 그 자호천을 건너면 일광리 보현사가 있다. 국도에서 보면 마치 산에 그림을 그려놓은 듯 전각들이 아름답게 배치되어있다.

보현사는 보현산맥 자락에 수석봉을 뒤로하고 자리하고 있다. 높이1,124m 보현산은 일명 모자산(母子山)’이라고도 하는데,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보현산맥(普賢山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현사에서 바라보는 풍경@통불교신문사]
[보현사에서 바라보는 풍경@통불교신문사]

보현산은 1996년 준공된 천문대로 인해 더욱 알려진 산이다. 보현산은 너그럽고 장중한 산세,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똑같은데,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닮았다 해서 '보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현'은 코끼리를 상징한 보현보살에서 비롯된 불교식 이름이다.

[강건너 보이는 보현사@통불교신문]
[강건너 보이는 보현사@통불교신문]

보현산은 산 이름에서 보듯이 보현보살님의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전설에는 몸 아픈 사람이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 전해져 오고 있다.

나병으로 고생하던 할머니가 기도를 올린 후 나병이 말끔히 낳았다, 신병으로 고생하던 보살님이 기도 후 신병을 나았다는 등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보현사 석탑@통불교신문]
[보현사 석탑@통불교신문]

보현산 자락에 살던 부부에게 남편이 몹쓸 병을 앓고 눕자 그의 아내가 이 산에 와서 백일기도 끝에 얻은 산삼으로 치유되고 나서 세운 절이 있으며, 그 산삼을 캔 봉우리 이름도 남편 약을 내려주었다고 해서 부약산(夫藥山:791m)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포대화상 @ 통불교신문]
[포대화상 @ 통불교신문]

이처럼 보현산은 산자수명하기로 이름난 곳이고 산맥의 형상을 모두 지니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신각 가는 길@통불교신문]
[산신각 가는 길@통불교신문]

그 중에서도 수석봉은 죽장면과 영천시 자양면을 경계로 우둑 솟은 산이다. 이름 모를 바위와 계곡, 능선을 품고 청정한 계곡을 이루고 있다. 수석봉에서 자호천을 내려다보면 일광리가 보인다. 일광리는 높은 지대에 동향으로 자리한 마을이라 해가 뜨면 이 마을에 제일 먼저 비쳤다 하여 개일이라 불렀다한다. 배씨와 이씨가 터주라 전해지고 있는데, 신라 성덕왕 18년 창건된 서운사지(瑞雲寺址)가 있고, 문종 대사(文晶大師)와 설송당 대사(雪松堂大師)의 부도가 있다.

[보현사 산신할아버지@통불교신문]
[보현사 산신할아버지@통불교신문]

보현사는 수석봉을 배경으로 일광리 맑은 자호천을 앞에 두고 있다. 그야말로 천혜의 청정지역에 청혜의 명당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노천대불부처님@통불교신문]
[노천대불부처님@통불교신문]

보현사에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 여느 사찰에 들어서면 일주문을 들어서야 하는데 보현사는 강을 건너야 한다. 속세간과 출세간의 경계가 이렇게도 구분되어지는가 싶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강을 건너면 바로 보현사로 오르는데 잘 자란 측백수림이 반겨준다. 측백수림은 스님께서 심으신 것 같은데 너무 잘 자라서 마치 도열해서 반겨주는 듯하다.

[보현사 측백수림@통불교신문]
[보현사 측백수림@통불교신문]

법당에 참배하고 주지 해월스님을 친견했다. 언제나 웃는 얼굴에 반갑게 맞아주신다.

해월스님은 보현사에 대하여 가장 자연스러운 도량이라고 했다. “보현사는 청정지역에 뒤로는 보현산 수석봉이 턱 버티고 서서 받쳐주고,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멀리 봉화봉이 우뚝 솟아 있어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자 수행도량이다라고 말했다.

[보현사 주지 해월스님@통불교신문]
[보현사 주지 해월스님@통불교신문]

그러면서 이 깊은 산자락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지만 특히 몸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하고, 이 산에서 난 약초로 병고를 고쳐서 간다는 전설이 곳곳에 배어 있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했다.

[보현사 삼존불@통불교신문]
[보현사 삼존불@통불교신문]

그러면서 보현사는 수석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으며, 누구든지 찾아와 기도정진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보현사에서 바라본 봉화봉@통불교신문]
[보현사에서 바라본 봉화봉@통불교신문]

특히 보현사는 영험한 보현산의 영향으로 스스로 기도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기도영험도량이라고 한다. 보현사 산신할아버지는 특히 유명하다. 수석봉을 뒤로하고 노천에 조성된 산신할아버지는 좌우에 호랑이를 거느리고 지팡이와 약초를 쥐고 앉아있다.

보통 산신할아버지는 근엄하게 앉아 있는데 보현산 산신할아버지는 친근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특히 철야기도를 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극락보전에서 @통불교신문]
[극락보전에서 @통불교신문]

죽장으로 가다보면 그림처럼 바라보이는 보현사를 보고는 저 절에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절에서 바라보는 속세가 더 아름답다고 느끼며 절 앞에 펼쳐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쁘게 지나가는 차량들이 보이고 맑은 강이 흐르고 강 건너 봉화봉이 울창하다. 그리고 좀 더 높이 올라가면 죽장과 일광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각@통불교신문]
[삼성각@통불교신문]

해월스님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가 있는데 보현사는 누구든지 죽장에 가다가 보현사가 보이거든 그 강을 건너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강을 건너는 순간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굽이굽이 자신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고즈넉한 보현사 풍경@통불교신문]
[고즈넉한 보현사 풍경@통불교신문]

저 멀리서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하는 해월스님의 말속에 의미심장한 뜻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지나는 길에 강 건너 보현사에 들러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선다.

[비오면 폭포로 돌변하는 계곡@통불교신문]
[비오면 폭포로 돌변하는 계곡@통불교신문]
[보현사 대중1@통불교신문]
[보현사 대중1@통불교신문]
[보현사 대중2@통불교신문]
[보현사 대중2@통불교신문]
[수석봉 계곡@통불교신문]
[수석봉 계곡@통불교신문]
[불사중인 용왕각@통불교신문]
[불사중인 용왕각@통불교신문]
[보현사 야경@통불교신문]
[보현사 야경@통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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