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역사회에 자비 나눔의 손길 꾸준히 실천해와
경북 경주시 천북면 신당소티고개길을 넘어가면 원효사(주지 선광스님)가 있다.
신라왕도인 경주의 북천 북쪽에 위치하여 천북이라고 불리는 천북면,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천북면의 마을인 신당리는 신라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신당사라는 절을 지었는데 거기에 연유한다.
이곳 신당리 비봉산 자락 너불떼봉 아래 지금으로부터 71년 전에 연봉당 대선사가 원효대사의 유지를 받들어 창건한 사찰이 지금의 원효사이다.
연봉당 대선사의 뒤를 이어 서봉스님이 주석하면서 중창불사가 이루어져 큰 법당을 중수하고, 최근에는 지장보살입상을 조성하여 법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서봉스님은 원효사의 산 증인이다. 원효사 창건 연대가 71년, 서봉스님이 올해 고희를 맞이했다.
서봉스님의 탄생지요, 자란 곳이라고 한다. 서봉스님은 그야말로 동진 출가하여 일생을 수행정진한 수행자이다. 특히 스님의 염불수행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고 가슴에 와 닿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찰에서 서봉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봉행하고 싶어 했고, 스님은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법회를 집전해 주었다고 한다.
오늘 원효사에 큰 잔치가 열렸다. 신도들이 서봉스님의 고희연을 열고 큰스님의 장수를 기원하며 신도들 간에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평소 스님을 존경하고 친분이 있는 스님들이 대거 동참하여 서봉스님의 칠순을 축하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서봉큰스님의 고희연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항대성사 운붕스님, 죽장 보현사주지 해월스님, 영천 보현정사 주지 대웅스님, 포항 신광 감로사 주지 지관스님, 경주 정토암 주지 일성스님, 포항 대송면 정토사 주지 성정스님 등 포항경주향토불교승가연합회 회원스님 등 많은 스님들과 신도들이 동참하였다.
향토불교승가연합회 부회장 해월스님은 축사를 통하여 큰스님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리며, 지역불교발전을 위하여 지대한 기여를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큰스님의 고희연을 축하하는 것을 보면 큰스님이 허투루 사신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원효사 주지 선광스님은 “오늘의 원효사가 있기까지 참으로 고생도 많으셨습니다. 큰스님의 만수무강을 기원 드립니다”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달라고 했다.
선광스님은 생신 상까지 큰스님을 업고 가면서 너무 힘겨워해 모든 신도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들도 큰스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삼배를 올렸다.
특히 어릴 적 친구 분이 나와서 큰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친구이지만 존경한다며 깊은 우정을 확인했다.
원효사는 해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창건 7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5월 12일 미래 경주지역을 이끌어갈 인재육성과 이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1백만 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원효사에는 장학회가 설립되어 있어 2017년도에 100만원, 2018년도에 200만원을 각각 기탁한 바 있으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등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특히 주지 선광스님은 지역출신 인재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힘쓸 것을 약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봉스님 고희연에는 가람예술단(단장 이장은)이 출연하여 퓨전국악과 가야금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법회문의] 054-774-0562 원효사 종무소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