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법왕청, 스님108인 시국선언문 발표
세계불교법왕청, 스님108인 시국선언문 발표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9.10.01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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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六和)의 미덕은 나라 지도층부터 새겨야 한다
불교의 전통적 화합 방편으로 육화(六和)의 가르침을 실천덕목으로 제시

세계불교법왕청(승왕 법만 스님) 스님들이 101일 오전 11시 함안 미륵사에서 회의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삼귀의례를 모시고 있다@통불교신문]
[삼귀의례를 모시고 있다@통불교신문]

법왕청 승왕 법만 스님을 비롯한 40여스님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하여, 지금 정국은 좌우, 보수 진보로 양분되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하고 불교의 화합정신인 육화(六和)의 가르침을 실천덕목으로 제시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일광스님의 선창으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통불교신문]
[일광스님의 선창으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통불교신문]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법왕청 승왕(승려) 108인 시국선언문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정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기회는 균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이 슬로건으로 많은 국민이 크게 위로를 받았다. 나아가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이제는 평등하고, 공정하며 또한 정의로운 나라가 되어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리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서민들과 청년들은 심각하게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며, 불의한 이 나라에 크게 좌절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검찰개혁의 목소리도 놉아 좌우, 보수 진보로 양분되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양한 생각과 주장이 존재함에도 사회정의와 윤리가 살아있으면 균형을 맞출 수 있지만,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면 국가권력에 대하여 민심은 이반되고 심각한 사회 갈등이 발생하여 나라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한민국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 불교계 법왕청 승왕108인은 작금의 혼탁한 상황에 대하여 부처님의 화합정신으로 나라가 상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부처님의 모든 교설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방편이다. 부처님 세계로 함께 가는 좋은 벗의 모임, 부처님 제자들의 화합된 단체를 승가 즉, 교단이라고 한다.

불교 교단의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화합대중의 정신에 따라 평등과 화합으로 혼란을 극복하고 정국이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를 위하여 불교의 전통적 화합 방편으로 육화(六和)의 가르침을 실천덕목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육화경법(六和敬法)-화합대중(和合大衆)의 실천덕목

1. 의화동지(意和同志) - 뜻을 같이하면 동지가 된다. 마음으로 화경(和敬)함이니 좋은 뜻, 좋은 마음을 가지고 서로서로 화합하라.

2. 신화동체(身和同體) - 몸을 같이하면 동체가 된다. 몸으로 화경(和敬)함이니 상호간에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서로서로 공경하라.

3. 견화동해(見和同解) - 견해를 같이하면 일이 잘 해결된다. 견해로서 화경(和敬)함이니 올바른 견해를 지녀, 바르게 화합하라.

4. 구화무쟁(口和無諍) - 말이 공손하면 다툼이 없게 된다. 말로 화경(和敬)함이니 좋은 말로 서로를 위하고 공경하며 화합하라.

5. 계화동준(戒和同遵) - 계율이 같으면 서로 잘 준수한다. 계율로서 화경(和敬)함이니 같은 계율을 준수(遵守)하면서 상호간에 화목 하라.

6. 이화동균(利和同均) - 이익이 공평하면 서로 균등하다. 이익으로서 화경(和敬)함이니 이익이 생기면 서로의 이익과 이로움을 위해 함께 나누라.

번번이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장관 청문회를 보니 육무(六無)의 지도자를 가졌던 중국이 부럽기까지 하다. 육화(六和)의 미덕은 나라 지도층부터 새겨야 한다. 화합하고 화목하면 나랏일도 물처럼 술술 풀릴 것이다.

2019101

세계불교법왕청 108인 승려(승왕) 일동

일광.법만.선운.정수.현덕.지원.대영.적공.성종.무불.장주.금봉.성안.보경.동안.법성.도각.원광.

설산.효경.재원.해도.선광.원담.대연.성담.해광.해운.일현.지도.법운.대원.청암.설송.법우.보당.

해선.효진.도영.도언.광도.거송.혜천.원각.무진.동현.보각.시원.지운.지혜.진통.태산.혜득.효명.

법일.현진.법주.법연.정묵.해운.정각.지명.정광.정안.법산.혜운.장천.경공.대원.덕인.법진.원경.

대붕.성각.정각.만성.법성.혜선.혜창.성현.백산.지공.지민.보명.도진.효공.법주.광덕.만각.고향.

대원.성림.담진.대성.마운.법연.지범.진성.탄오.도안.태화.구지.무경.정월.성학.해명.도선.현곡.

지오.동성.영경.

[법위증서를 수여받고 기념촬영@통불교신문]
[법위증서를 수여받고 기념촬영@통불교신문]

한편 이날 스님들은 승왕법위 수여식을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법왕청 승왕 법만스님은 인사말을 통하여 나라가 혼란한 이때 우리 승가에서 여여하게 수행 정진하여 분열된 국론을 화합으로 이끌어가자고 했다.

[법만 승왕스님과 기념촬영@통불교신문]
[법만 승왕스님과 기념촬영@통불교신문]

이날 법왕청회의에는 미륵사 일광스님을 비롯하여, 김천 신흥사 금봉스님, 포항 여래사 선광스님, 경주 보성정사 정수스님, 보리선원 현덕스님, 향불사 무불스님, 관음정사 동안스님, 정오사 도각스님, 서산사 원담스님, 관음사 설산스님, 부산 보경사 보경스님, 거제 약천사 도언스님 등 40여 스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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