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당 혜인스님의 전도몽상(9)] - 불사(佛事)공덕
[성림당 혜인스님의 전도몽상(9)] - 불사(佛事)공덕
  • 성림당 혜인스님
  • 승인 2019.09.30 10: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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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말하셨는데 이는 조건 없는 나눔을 말한다.

어느 절에 갔더니만 종무소 앞에 이런 글이 있더라.

[의령 수암사 @ 통불교신문]
[의령 수암사 @ 통불교신문]

법당불사 동참하면 하늘나라 태어나고, 단청불사 동참하면 건강하고 준수하고, 불상조성 그 공덕은 아름답고 고운피부, 탱화불사 동참하면 호감 가는 모습 얻고, 법당부지 동참하면 세세생생 재상되고, 기와불사 동참하면 추문빗발 아니 받고, 창호불사 동참하면 무명 풍을 막아내고, 조명등촉 동참하면 지혜 더욱 빛이 나고, 사경불사 동참하면 일체 경전 통달하고, 개금불사 가사불사 입는 일이 넉넉하고, 수미단에 동참하면 부처님을 항상 뵙고, 법당불사 동참하면 부처님법 안 여의고, 깔개 좌복 시주하면 앉는 자리 편안하고, 닫집지어 시주하면 서리 이슬 아니 맞고, 인등 켜는 그 복덕은 총명 한 눈 갖게 되고, 좋은 향을 시주하면 많은 사람 따르오며, 대들보를 시주하면 큰 골격을 타고나고, 기둥불사 시주하면 의지처가 되어주고, 서까래를 시주하면 사지골격 건강하고, 주춧돌을 시주하면 좋은 가문 태어나고, 우물불사 보시하면 아름답고 깨끗한 몸, 마루불사 보시하면 머무는 곳 안온하고, 범종불사 보시하면 지옥고통 아니 받고, 목탁 요령 풍경 죽비 맑은 음성 받아나고, 주방기기 보시하면 삼재덕을 갖추오고, 소금 고추 양념보시 그 언어가 부드럽고, 공양미를 보시하면 먹을 것이 풍부하고, 온갖 채소 보시하면 그 공덕은 젊음유지, 아름다운 꽃 공양은 세세생생 고운미모, 싱그러운 차 공양은 그 음성이 아주 맑고, 과일 공양 올리오면 좋은 음식 떠나 잖고, 정성 다한 떡 공양엔 먹을 것이 넉넉하고, 노래 공양 올리오면 세세생생 귀가 밝고, 춤과 율동공양하면 곱사 보를 아니 받네

좋은 말이기는 한데 뭔가 뒷맛이 씁쓸하다.

[기와불사 @ 통불교신문]
[기와불사 @ 통불교신문]

보시(布施)란 나눔을 의미하고 보시하는 이를 시주(施主)라 하며 이 모든 일들이 여법했을 때 불사(佛事)라 표현하는데 요즘은 보시와 시주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불가에서 보시는 이종시(二種施) 삼종시(三種施) 사시/팔종시(/八種施)등이 있는데 이종시에는 재()보시와 법()보시가 삼종시에는 무외시(無畏施)가 포함되는데 음식시(飮食施) 진보시(珍寶施) 신명시(身命施)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팔종시는 수지시(隨至施) 포외시(怖畏施) 보은시(報恩施) 구보시(求報施) 습선시(習先施) 희천시(希天施) 요명시(要名施) 위장엄심등시(爲莊嚴心等施)를 말하는데 각각의 설명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어떤 보시를 하더라도 이 모든 범주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분별하여 설명 할 이유가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법고 @ 통불교신문]
[법고 @ 통불교신문]

하지만 보시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삼륜상(三輪相)이 없어야 한다.

삼륜상이란 보시 하는 이, 보시 받는 이, 보시하는 물건을 일컫는데 내가 하는 보시가 나에게 어떤 기쁨이나 복이 되어 돌아올 것을 기대하거나 그 결과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것인데 이는 참다운 보시가 아니다.

[ 수각 @ 통불교신문]
[ 수각 @ 통불교신문]

내가 생각하는 보시란 부처님에 대한 내 신심(信心)의 표현이다.

부처님은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말하셨는데 이는 조건 없는 나눔을 말한다.

조건이나 특정한 목적 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내가 좋아서 함께하는 것 그것이 참된 보시라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보시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나는 안시(眼施). 안시는 부드러운 눈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둘은 신시(身施). 신시는 예의바르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고, 셋은 심시(心施). 심시는 선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며, 넷은 상좌시(床座施). 상좌시는 다른 이에게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며, 다섯은 방사시(芳舍施). 방사시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이며, 여섯은 언사시(言辭施). 언사시는 좋은 말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고, 일곱은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부드럽고 미소 띤 얼굴로 모두를 대하는 것이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베풀었다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여의고 자비한 마음으로 행하는 보시가 진정 참된 보시오 시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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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2019-09-30 15:36:05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성 2019-09-30 11:28:48
큰스님 말씀 마음속 잘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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