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염불을 놓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는 것은 눈앞의 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절대평등의 이치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그렇다고 무겁게만 바라볼 것도 아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 화재다.
바로 만성 김종성 저자의 [멋진 죽음]이란 책이다. 이 책은 나온 지 오래된 책이다. 2008년 7월에 초판이 나왔고 2019년에 재판이 나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죽음의 종류와 유익한 죽음과 그렇지 못한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마음의 작용이 몸 안에 있으면, 정신이라 하고, 정과 붙어 있던 신이 몸을 떠나, 귀에 붙으면 귀신이 되고, 신이 물에 있으면 수신이 되고, 나무에 붙으면 목신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죽음의 종류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죽음 문제의 핵심 키워드는 ‘마음’에서 찾는 듯하다. ‘마음’은 불교의 핵심 키워드다. 국내외 산사를 찾아 만행을 하면서 선사들의 죽음을 고찰하여 수록하였다.
“부처를 배우고 믿는 젓은 오직 지극한 마음뿐, 내일에 도를 이루지 못할까 걱정 마라. 노소가 마땅히 염불을 놓지 않으면, 극락에 태어나는 것은 눈앞의 일이다.”
-해장사 청엄법사-
이 책에서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다. 오히려 삶이 두려운 게다. 죽음은 삶의 연장이자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삶이 탐진치 삼독에 매여 있으면 죽음도, 그리고 다음 생도 번뇌의 덩어리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수행과 선업을 통해 마음을 맑히면 죽음도, 다음 생도 청정하고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다. 나아가 삶이 자재하면 죽음도 자재하고, 다음 생도 자재할 수 있다. 바로 해탈이다.
과거나 현대에도 죽음은 같다. 하지만 현대에는 죽음에 대하여 가벼움!이 느껴진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삶이 가볍기 때문이 아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시공을 초월한 멋진 장엄이 곧 멋진죽음이라고 한다.
“바른 행위가 거룩한 장엄이다”라고 주장한다. 가벼운 죽음이 난무하는 현대에 이 책은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멋진죽음! 웰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을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소개
김종성
서울 마포 중고교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국제 바른 종교 연구회 발기 총무, 범민족 깨닫기 운동모임 총무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우주인과 예수』,『빗나간 하나님』,『여호와의 실수』,『종교비교 명감』,『절·염불·사리』,『효경과 부모은중경』,『모든 것은 마음에서』,『땡초 괴담』,『불꽃 속의 명당』,『민심』,『멋진 죽음과 개죽음』,『천지창조의 비밀』,『사악한 악마를 왜 하느님이라 하는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