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담스님, 서남사 주지) 회원스님은 내년 보제존자 나옹왕사의 탄생 700주년을 뜻 깊고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 지난 7월 17일 선양회를 발족하였다.
이에 현창사업의 한 부분으로 출가한 문경 대승사 묘적암을 비롯한 선사의 발자취를 재 답사하기로 발원하였다.
지역의 불교 폐사지는 2013년 답사하여 2014년 『영덕 폐사지 불적답사와 불교현황』 한 권의 책으로 드러내어 이번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는 선사의 출가지인 문경 묘적암으로 가는 길에 폐사지나 불교문화재를 답사하기로 하여 7월 22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삼복더위 중, 중이 복 짓는 중복일에 답사를 시작하였다.
첫 번째 답사지로 지역 스님과 인연 있는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보물 제188호)과 석조보살좌상(경북 유형문화재 제136호)을 친견하기로 하여 상주고속도로를 달려 북의성 IC로 내려 10여분 차로 이동하여 도착하였다. 입구에는 보덕사라는 사찰이 먼저 보였다. 연합회 회원스님과 도반 스님인 혜공 스님이 정진하는 사찰로 50여 년 전에 창건한 사찰이라 한다.
3층석탑이 있는 동네 거사님의 안내에 따라 10여 분 오르니 탑을 안내하는 간판이 보이고 골짜기로 들어와서 연합회 회원스님들과 함께 석탑과 석조 보살좌상에게 예배를 드리고 석탑과 보살좌상을 살펴보았다.
먼저 석탑 우측에 기록된 설명 간판과 네이버 기록을 살펴보니 통일신라시대의 3층석탑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88호로 지정되었으며, 석탑의 높이는 3.65m, 지대석 너비는 1.81m이며 재료는 화강암이다. 이중기단 위에 탑신(塔身)을 세운 신라의 일반형 3층석탑으로 하층기단에는 비천상, 상층기단에는 각 면마다 우측에 보살상, 좌측에 사천왕상을 조각하였다.
1층 탑신에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는 볼 수 있다. 절 골에 맞게 이 탑은 웅장한 기상은 없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조각가의 뛰어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3층석탑 안쪽 전각에 모셔져 있는 석불좌상을 기록된 것을 살펴보았다.
이 석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높이가 98cm로서 1979년 1월2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어 탑과 함께 한적한 골짜기를 천년의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석불좌상의 상호가 마모되어 어떤 부처님인지 잘 분간할 수 없었다. 기록에 의하면 8세기에 유형하던 형식의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단아한 느낌을 주는 불상이라 한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원 스님들과 함께 다 같이 반야심경 한 편 합송하고 각자 잠시 포행하다 하산하였다. 영덕에서 1시간 남짓 왔지만 나옹왕사께서는 그 당시 출가의 원을 세워 영덕에서 문경 묘적암 요연 선사를 찾아 가는 길에 여러 날을 걸쳐 만행하면서 이 도량에도 머물러 갔으리라 생각하면서 첫 번째 답사를 회향하였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철학박사 현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