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상태와 시기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져
부산 태종사(조실 도성스님)에서는 제14회 “수국꽃문화축제”를 29일 개막식을 갖고 7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 태종사가 주최하고, 수국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부산광역시, 영도구, 부산시설공단, 부산관광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날 개막식에서 태종사 조실 도성스님은 “올해 수국이 더 예쁘게 피었습니다. 많이들 보고 즐기면서 아름다운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또한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스님은 태종사 도성큰스님이 수십 년에 걸쳐 심어 가꾼 수국으로 인하여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영도가 되었다고 말하고 아름다운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김철훈 영도구청장, 백평효 영도구의회 의장,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통하여 수국꽃 문화축제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국적으로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1시에 태종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된 “수국꽃문화축제”는 색깔이 다양하여 화려한 수국으로 장관을 이룬 태종사 경내에서 꽃밭버스킹을 통하여 어쿠스틱, 뮤지컬갈라쇼, 국악, 통기타라이브, 퓨전색스폰, 저글링 등을 공연하고, 꽃밭냉면시식회를 통하여 무료로 중식을 제공한다.
또한 꽃밭포토존을 곳곳에 설치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체험프로그램으로 힐링숲길산책로를 축제기간에 개방하고, 수국꽃사진 전시, 수국 에코 오리엔티어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국(Bigleaf hydrangea, 水菊)은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는 식물이다.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꿈이다.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며 10∼15cm 크기이고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겼고 4∼5개이며, 처음에는 연한 자주색이던 것이 하늘색으로 되었다가 다시 연한 홍색이 된다. 꽃잎은 작으며 4∼5개이고, 수술은 10개 정도이며 암술은 퇴화하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수국꽃의 색깔은 각양각색이다. 그 이유는 개화 상태와 시기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화 초기에는 녹색이 들어간 흰색이다. 이후 점점 푸른 기가 더해지고 보라색을 거쳐 붉은 색을 띠게 된다. 수국이 자라는 땅이 강한 산성이면 푸른색이 많고, 알칼리성 토양이면 붉은색이 월등히 많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함안 서산사 주지 원담스님, 서창 보광사 주지 보현스님, 지승스님 등 20여분의 스님들이 동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