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림사 불교대학 “해인사” 사적답사기
창원 봉림사 불교대학 “해인사” 사적답사기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9.06.0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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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법보종찰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
해인사 풍경소리로 마음 씻어내고 깊은 사색하기에 좋은 길

구산선문 중심도량 창원 봉림사불교대학 학생들이 해인사사적답사를 다녀왔다.

봉림사불교대학은 해마다 사적답사를 떠나는데 올해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의 해인사를 다녀왔다.

[창원 봉림사불교대학생들 해인사 사적답사@통불교신문]
[창원 봉림사불교대학생들 해인사 사적답사@통불교신문]

흔히들 해인사하면 팔만대장경을 떠올리는데, 해인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법보종찰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해인사 입구에 들어서면 우거진 숲에서 천년 역사를 실감하게 된다. 늘어선 고목 사이로 걷다보면 고사목이 함께 서있다.

이 고사목은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이 은덕에 감사하여 두 스님이 수행하던 자리에 해인사를 창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를 기념하여 심은 나무라고 했다.

[해인사 장경판전 답사 @ 통불교신문]
[해인사 장경판전 답사 @ 통불교신문]

이 고사목은 1200여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하여 오다 수령을 다해 고사하였는데, 지금은 둥치만 남아 해인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일주문, 봉황문, 해탈문을 지나 법당을 참배하고 장경판전을 둘러보았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전각이다. 이 전각은 팔만대장경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언제나 개방을 하고 있지만 여러 나라의 곤충들이 유입되어 몇 년에 한 번씩 개관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비로전 참배@통불교신문]
[대비로전 참배@통불교신문]

이어서 대비로전(大毘盧殿)을 참배했다. 대비로전에는 똑같은 여래 형식의 목조비로자나불상 2구가 나란히 안치되어 있다. 이런 쌍둥이 불상 형식은 상당히 이례적인 예로 원래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봉안되었던 것이다.

이 목조비로자나불상 2구는 그동안 막연하게 조선 초기의 불상일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런데 20056월 법보전 비로자나불상을 개금하던 중에 내부의 등 쪽에서 묵서명과 함께 다량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묵서명에 의해 883(중화3) 여름에 대각간(大角干) 부부가 발원하여 조성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각간 부부는 정치적 위상이 높았던 신라 경문왕의 친동생인 위홍(魏弘)과 그의 비 강화부인(康和夫人)으로 보고 있다. 위홍은 당시 권력가로서 조카인 신라 진성여왕을 사랑했던 자이며 사후에 진성여왕의 남편으로 혜성대왕(惠成大王)에 추존되었다고 전하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즐거운 답사@통불교신문]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즐거운 답사@통불교신문]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상 2구는 세부 표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기나 형태, 착의법, 손모양 등에서 거의 유사하다. 크기가 아담하고, 얼굴과 신체가 둥글고 풍만한 편이다. 머리 위에는 큰 육계가 있고, 정상과 중간에 계주가 장식되었는데 이중 계주는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이라 나중에 첨가된 것이다. 이목구비는 적당한 크기로 명확하게 표현되어 종교적인 엄숙함이 엿보인다. 옷은 한쪽 어깨 위에만 걸친 우견편단으로 입었는데 옷주름이 유려하면서도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9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해인사 소릿길을 걷다@통불교신문]
[해인사 소릿길을 걷다@통불교신문]

경내 참배를 마치고 해인사 소릿길을 걸었다. 천년의 고고한 세월을 담은 이 길은 세파에 시달린 불자들을 자연의 품속으로 안내한다.

수백년 된 송림 숲 속에서 뿜어 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웅장한 바위를 휘감아 도는 청아한 물길과 폭포, 산새 소리와 해인사의 풍경소리로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답사 마치고 과일파티@통불교신문]
[답사 마치고 과일파티@통불교신문]

다리는 좀 아팠지만 마음은 더없이 맑아진 기분이다. 선녀가 목욕했다는 홍류동 계곡은 청정함을 간작하고 있었다.

소릿길을 걸으면서 나눈 이야기를 이어가며 과일파티를 열고, 해인사를 하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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